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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픽] 내전으로 폐허된 집에서 즐겁게 목욕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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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emadsnassar/레딧


폭격으로 모든 게 무너진 시리아 폐허 속에서 목욕하는 아이들과 아빠의 모습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이 전쟁의 비극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사진공유사이트인 이미저닷컴을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인 레딧에서 공유하면서 누리꾼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어떤 상황에서도 아빠는 늘 재미나게 해주지'(Dad is still making things fun, despite the circumstance)라는 제목이 붙었고, 사진 속 아이들은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깔깔대며 씻고 물장난을 하고 있다. 아빠는 옆에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물을 끼얹어주고 있다. 평화롭기 그지 없는 이 장면이 비극적 상황을 더욱 극대화하는 것은 사진의 배경이다. 저 멀리 보이는 건물에서 그 욕조가 놓여있는 집까지 모두 전쟁의 폭격으로 무너져 있었다.

평범한 일상은 완전히 파괴됐지만 여전히 마지막 희망이 남아있음을, 한 장의 사진으로 강렬하게 전달하고 있다.

22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보고 댓글도 1200개 가까이 달린 이 사진은 시리아 사진작가 에마드 나사르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이 사진은 에마드 나사르의 작품이고 그는 이 사진으로 상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하는가 하면, 다른 이는 '그 사람 결혼사진이나 찍는 사진사 아냐'고 묻기도 하는 등 좌충우돌 논박을 벌였다.

또다른 누리꾼은 '그나저나 저 욕조에 받을 만큼 많은 깨끗한 물은 어떻게 구했나'라고 묻기도 했다.

하지만 더 많은 이들은 '정말 아름답다는 말 외에는 표현할 말이 없다. 어떤 최악의 상황에서도 삶에는 희망이 있음을 보여준다', '저 아빠야말로 이 시대의 아빠다' 등 찬사를 보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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