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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독하다냥”…희귀 야생 ‘마눌 고양이’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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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통통해 보이는 몸매와 풍성한 털 그리고 짧은 다리를 가진 희귀 야생 고양이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영자매체 시베리아 타임스는 시베리아 알타이 자연보호구역에서 촬영된 들고양이 사진을 공개했다.

일반적인 고양이와 달리 뭉뚝한 귀를 가져 '못생긴 귀'(Octocolobus)를 뜻하는 학명을 가진 이 고양이의 이름은 마눌(manul) 고양이로, 발견자의 이름을 따 영어권에서는 '팔라스 고양이'(Pallas‘s wildcats)로 불리고 있다.

사진 상으로는 무척 커보이지만 사실 마눌 고양이는 덩치 큰 집고양이 크기로 얼굴이 납작해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야생에 사는 고양이답게 7cm 달하는 길고 풍성한 털을 가져 추위에도 견딜 수 있는 것이 특징.

마눌 고양이가 좀처럼 사람 눈에 띄지 않는 이유는 시베리아를 비롯 중앙아시아 등지의 고원지대에 살기 때문이지만 개체수도 많이 줄고 있어 현재 멸종위기 근접종(Near Threatened)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처럼 마눌 고양이의 개체수가 줄고 있는 것은 추위와 독수리, 여우 등 다양하지만 사람도 무서운 천적이다. 마눌 고양이의 털이 장갑의 재료로 인기가 높아 한 때 밀렵꾼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 블라드미르 크레버는 "고원지대에서도 동 떨어져 사는 탓에 사진을 촬영하는 것 자체가 매우 특별한 일"이라면서 "비밀스러운 생태와 행동 때문에 정확한 개체수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베리아의 혹한을 견디기 위해 털이 풍성하지만 많은 수가 얼어죽는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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