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이 잦던 남자가 20살 어린 옛 여자친구를 성노예처럼 감금했다가 검거됐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옛 여자친구를 납치해 감금한 38살 남자를 감금 성폭행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3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제 겨우 만 18살 된 여자에게 악몽이 시작된 건 지난 6월 26일이다.
남자는 아르헨티나 지방 살타주 로사리오라는 곳에 사는 옛 여자친구를 찾아갔다.
공교롭게도 남자가 옛 여자친구를 찾아갔을 때 여자는 평소 알고 지내던 한 남성과 함께있었다.
자기가 모르는 남자와 다정하게 있는 옛 여자친구를 보고 분노가 폭발한 남자는 끔찍한 결심을 했다. 남자는 여자를 납치해 투쿠만이라는 주로 넘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20년 나이차를 넘어 한동안 남자와 사귀던 여자는 얼마 전 남자에게 이별을 통고했다. 잦은 데이트폭력이 이유였다.
남자는 계속 사귀자고 했지만 여자는 단호했다. 이날도 남자는 옛 여자친구에게 다시 만나달라는 말을 하려고 찾아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투쿠만으로 넘어간 남자는 여자를 외진 곳 빈 집에게 가뒀다. 철장이 설치된 방에 여자를 가두고 자물쇠를 채웠다. 그리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성폭행을 일삼았다.
경찰이 그런 남자를 체포한 건 가족들의 신고 덕분이다.
여자가 사라지자 가족들은 실종신고를 냈다. 바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옛 남자친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끝에 은신처를 찾아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이 남자의 은신처를 찾아갔을 때 옛 여자친구는 살려달라고 고함을 치고 있었다.
경찰은 "자칫하면 수사가 길어질 수 있었지만 투쿠만 경찰의 적극적인 협조로 비교적 빠르게 은신처를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 Jaimie Duplass / fotolia(위), 투쿠만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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