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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딸 심장 이식받은 생면부지 소년과 만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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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심장을 이식받은 소년의 가슴에 청진기를 댄 아버지의 모습이 안타까움과 감동을 동시에 전하고 있다.

미국 폭스 뉴스의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9일, 14살 소녀 케이틀린 짐머만과 동생 딜란은 플로리다에서 술에 취한 운전자의 차량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한 뒤 결국 세상을 떠났다.

한꺼번에 어린 자녀 둘을 모두 잃은 아버지 션 짐머만은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가 사고 직전 집에 함께 머물렀던 어머니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케이틀린이 사고 당일 외출하기 전 “장기 기증을 하고 싶다”는 말을 무심코 뱉었다는 것.

션은 딸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심했고, 곧장 수혜자가 나타났다. 그의 딸의 심장을 받은 사람은 공교롭게도 딸과 나이가 같은 14세 소년 알리 제프리스였다.

알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선천적인 심장질환으로 하루하루 간신히 생명을 연장해가며 심장 기증자를 기다려 왔고, 지난 3월, 케이틀린의 심장을 이식 받으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알리의 수술과 케이틀린 및 딜란의 장례식이 모두 끝난 지 약 4개월 뒤 션은 딸의 심장을 받은 알리를 첫 대면하는 자리를 가졌다.

션은 알리의 심장에 청진기를 대고 딸의 심장 소리를 들었고, 알리의 가족에게 “케이틀린의 심장이 여전히 뛰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우리에게 큰 평화를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알리는 션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내개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선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내게 두 번째 기회를 주신 것 역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어린 딸의 심장 기증을 결정한 아버지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또래 소녀의 심장을 이식받은 한 소년의 만남을 담은 장면은 많은 네티즌에게 감동과 눈물을 안겼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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