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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아들을 ‘쇠사슬’로 묶으며 눈물 흘리는 엄마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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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중독된 10대 아들을 둔 엄마의 절규가 중남미 언론에 보도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에콰도르 여자의 아들은 올해 17살. 평범하게 학교에 다닐 나이지만 아들은 반바지 차림에 다리에 쇠사슬을 묶고 집에서 지내고 있다.

아들을 쇠사슬로 묶어둔 건 인터뷰에 응한 엄마다.

엄마는 "아들을 가두거나 쇠사슬로 묶어두는 수밖에 없다는 이웃들의 말을 듣고 쇠사슬로 묶어두었다"면서 "(아들을 쇠사슬로 묶어두기까지) 몇날 밤을 고민했는지 모른다.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아들이 마약에 손을 댄 건 3년 전인 14살 때다.

대마초를 피기 시작하더니 금방 다른 마약에도 빠져들기 시작했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에 마약을 살 돈이 부족해지자 아들은 급기야 자신의 물건을 내다 팔기 시작했다.

아들은 운동화, 구두, 자신이 입던 옷 등을 내다 팔아 그 돈으로 마약을 샀다. TV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아들이 반바지만 입고 있는 것도 더 이상 입을 옷이 없어서다.

아들의 도둑질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형의 옷과 신발까지 내다 팔더니 급기야 DVD플레이어 등 얼마 되지 않은 가전제품에까지 손을 대기 시작했다. 엄마가 덜컥 겁을 먹고 아들을 쇠사슬로 묶은 건 최근이다.

마약에 중독된 남자가 마약을 살 돈을 마련하려고 범죄를 저지르다가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을 뉴스로 접하면서 아들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엄마는 아들의 다리에 쇠사슬을 걸고 자물쇠를 채웠다.

엄마는 "재활치료를 받고 싶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제발 아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사진=뉴스화면 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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