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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피플+] 패배 뒤 쓰레기통 옆에서 울먹이는 유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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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3일차에 접어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에서 메달 소식이 이어지면서 대회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에서 승자가 나오면 당연히 패자도 있기 마련이다.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올림픽을 준비해온 선수들에게 ‘패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여주는 사진 한 장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영국 60㎏급 유도 대표 선수 애슐리 매켄지(27)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슴 아픈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그가 지난 5일 리우 올림픽 남자 16강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옐도스 스메토프 선수에게 패배한 직후 경기장을 빠져나오던 길에 눈물을 참지 못하고 혼자 쓰레기통 옆에 엎드려 애통해하던 모습이다.

이와 함께 그는 “이 사진은 많은 것을 설명한다. 이것으로 내 기분이 어떤지 자세히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지해준 모든 분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같은 사진을 트위터에도 공개했다. 그리고 “여러분의 지지에 감사한다. 매우 힘든 여정이었지만, 여러분 모두에게 도움받았다”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고개를 들어라! 당신은 열심히 노력했다” “우리는 당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가슴을 펴고 돌아와라” “4년 뒤 도쿄에서 복수하자” 등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 소식은 영국 현지 언론뿐만 아니라 많은 해외 언론에도 소개됐다.

그는 BBC 스포츠 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 힘겹게 훈련했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남자 60㎏급 유도 경기에서는 러시아의 베슬란 무드라노프가 스메토프와의 연장전 끝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 획득이 유력했던 세계랭킹 1위인 우리나라의 김원진은 8강전과 패자부활전에서 연달아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사진=애슐리 매켄지/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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