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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피플+] 카메라 도둑 맞은 뒤 직접 도둑 잡아...리우니까

작성 2016.08.08 17:12 ㅣ 수정 2017.08.0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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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브라질 리우 올림픽 취재 중 시내 카페에 머물다 거액의 카메라를 도둑맞았던 기자가 스스로 범인을 잡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뉴스를 취재하러 갔다가 본의 아니게 뉴스감이 된 화제의 주인공은 호주 뉴스코퍼레이션 소속의 사진기자 브렛 코스텔로. 그는 얼마 전 리우 시내 카페에서 10초 만에 4만 달러(44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의 카메라 장비를 도둑맞았다.

코스텔로는 "당시 한 여성이 다가와 도움을 청해 한 눈을 판 사이, 남자가 다가와 순식간에 장비를 들고는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같은 사실은 허술한 올림픽 준비와 치안 문제로 몸살을 겪고있는 브라질의 상황과 맞물려 큰 뉴스가 됐다.

브라질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도둑을 못잡아 흐지부지됐던 이 사건은 지난 5일(현지시간) 황당하게 끝났다. 양궁경기가 열린 삼보드로무 경기장 미디어존으로 입장하던 코스텔로가 낯선 남자와 딱 마주친 것.

코스텔로는 "경기장 입장을 위해 대기 중 내 뒤에 사진기자용 조끼를 입은 한 남자가 서 있었다"면서 "조끼 번호가 익숙해 자세히 보니 내가 도둑맞은 그 조끼였다"고 밝혔다. 결국 도둑은 대기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으며 코스텔로는 뜻하지 않게 이 장면을 고스란히 사진으로 담았다.


코스텔로는 "현재 경찰이 도둑을 조사하고 있으며 카메라 장비가 그대로 남아 있을지도 알 수 없다"면서 "이번 올림픽은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라고 비꼬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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