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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 눈 뜬 예수상’ 동영상 논란…기적?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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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너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리라’
멕시코 살티요의 한 성당에 있는 예수상이 갑자기 눈을 번쩍 뜨고 뭔가를 응시하는 듯한 모습. (사진=유튜브 캡쳐)


성모상에서 주르륵 흐르는 눈물, 십자가에 못박힌 손에서 뚝뚝 떨어지는 예수의 보혈 등 이성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기적'은 많았지만 이번 사건은 독특하다.

십자가에 못박힌 채 눈을 뜨고 감는 예수상이 멕시코에서 발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수상의 '기적'은 동영상을 통해 확인됐다.

지난 6월 멕시코 코아우일라주의 주도 살티요에 있는 한 성당에 간 신도는 미사를 동영상으로 찍다가 깜짝 놀랐다.

단상 뒤 벽에 설치돼 있는 예수상이 갑자기 눈을 번쩍 뜬 것. 십자가에 못이 박힌 채 힘없이 늘어져 있는 예수상은 눈을 뜨고 한동안 카메라를 바라보다가 다시 눈을 감았다.

집에서 다시 동영상을 보다가 예수상이 눈을 뜨는 걸 분명하게 확인한 신자는 동영상을 성당에 넘겼다.

"예수상이 눈을 떴어요" 남자는 큰 기적을 촬영했다며 흥분했지만 성당은 동영상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답답해진 신자는 동영상을 디지털미디어 전문가와 초자연적 현상을 연구하는 전문가를 초청해 동영상을 분석했다.

하지만 속시원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동영상이 조작된 흔적은 없다는 전문가 소견만 받았을 뿐이다.

한참 시간이 흐른 뒤인 최근에야 그 신자는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눈을 뜨는 예수상이 동영상으로 촬영됐다는 소식은 삽시간에 중남미 전역으로 퍼졌다. 중남미에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가톨릭신자가 많은 국가가 대거 포진해 있다.

중남미 언론들도 앞다퉈 눈을 뜨는 예수상의 '기적' 소식을 전했다.

의견은 분명하게 갈리고 있다.

가톨릭 신자들은 "기적이 분명하다"면서 하느님이 무언가를 알리려 기적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종교를 갖지 않고 있는 사람들은 "동영상에선 분명 예수상이 눈을 뜨지만 조작된 영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기적설을 부인하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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