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이스트자바주(州) 그레시크에 있는 이븐시나 종합병원에서 한 몸을 공유한 쌍둥이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아기는 지난 8일 몸무게 4.2kg으로 비교적 건강하게 태어났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호흡 부전이 확인돼 지금까지 인큐베이터 안에서 지내고 있으며, 병원 측의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번에 태어난 머리 둘 달린 여아는 ‘결합 쌍둥이’다.
발생 원인은 수정란 세포가 완전히 나뉘지 않은 상태에서 발달이 이뤄지기 때문.
또한 결합 쌍둥이는 의학 용어로 ‘두 머리 옆쪽 결합’이라고도 하는데, 몸의 어딘가가 붙은 샴쌍둥이와는 전혀 다르다고 한다.
따라서 이들 쌍둥이는 머리 외에 똑같은 신체 기관을 공유하고 있어 샴쌍둥이처럼 분리 수술을 받을 수 없다.
결합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5만에서 10만 분의 1로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일부 아시아 지역과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하며, 종종 서양 국가에서도 탄생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