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아하! 우주] 밤하늘의 춤추는 소녀들 – 플레이아데스 성단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지구에서 445광년 떨어진 위치에 존재하는 산개성단인 플레이아데스는 그 아름다운 모습 때문에 오래전부터 인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아틀라스의 일곱 자매로 등장하는데, 이는 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이 최대 7개까지이기 때문이다. 망원경으로 보면 아직 솜털 같은 성운과 수많은 젊은 별을 볼 수 있는데, 대략 1,000개 이상이 별이 여기에 존재한다. 실제로는 7개보다 훨씬 많은 별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런 산개성단은 가스 구름에서 동시에 생성된 별들로 구성되어 있다.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나이는 대략 1억 2,500만년 정도로 과학자들에게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젊은 별을 연구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대의 루이사 레불과 그 동료들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서 플레이아데스 성단에 있는 별들의 밝기 변화를 관측했다. 케플러는 1,000개 정도의 별을 72일간 관측했으며, 적어도 750개의 별에서 밝기 변화를 관측했다. 이 밝기 변화의 강도와 주기를 관측하면 별의 회전 속도, 즉 자전 속도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별의 밝기는 표면의 흑점 때문에 보통 수일에서 수십 일 주기로 변한다.

이번 관측에서는 과거 이론적 예측과 비슷하게 이 나이에서 별의 자전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것이 밝혀졌다. 별의 자전 속도는 1억 년 정도에서 가장 빠른 데,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별들은 11일에서 하루 미만의 주기를 가지고 있다. 이 중에서 작은 별은 빠르게 돌고 큰 별은 느리게 돈다.

과학자들은 신화 속 젊은 자매들에 비유해 이들을 플레이아데스의 발레 ('ballet' of the Pleiades)라고 표현했다. 마치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추는 발레리나처럼 플레이아데스의 어린 별들도 빠르게 자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인은 이 성단의 정확한 정체를 몰랐지만, 아름다운 일곱 자매의 신화는 실제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모습과 어딘지 닮았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고질라’ 악어도 못 막았다…美, 괴물 비단뱀에 결국 인간
  • “짧은 치마가 문제?”…골프장서 불붙은 복장 논쟁, SNS
  • KF-21까지 검토한 폴란드…전투기 선택 기준은 ‘비용 대비
  • 삶은 달걀 하나로 인생 역전…9일 만에 팔로워 400만 된
  • “고장 잘 나네” 북한이 러시아 공급한 ‘골동품’ D-74
  • “한국 품으로 가고 싶다”…우크라 북한군 포로 2명, 자필
  • “화물선이 전투함으로?”…中 갑판 가득 미사일, 이게 끝일까
  • “공장 안에서 동시에 찍혔다”…北 미사일, 무슨 일이 벌어졌
  • 한 끼 200만 원 쓰던 SNS ‘금수저’, 정체는 지인 2
  • 기록 삭제가 의혹 키운다?…전현무, ‘엠빅스’까지 공개한 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