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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노숙인의 꿈’을 사진으로 표현하는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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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이 프로젝트에 처음 참여한 인물이다. 오하이오주(州)에서 온 그는 대마초를 피웠기 때문에 거기서 도망쳐야 했고 이후 경찰에 체포됐었다. 이제 그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 기관 덕분에 일을 시작했고 머물 곳이 생겨 삶을 다시 바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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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집도 일도 없이 거리에서 사는 노숙인들. 누군가는 단순히 더럽다는 이유로 이들을 비난하고 있겠지만, 그런 이들에게도 한때 꿈이 있었을 것이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호리아 마노라체는 그런 노숙인들이 가진 꿈을 사진으로 표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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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호리아 마노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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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작가로서 줄곧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배고픈 아이’ 등 큰 상을 받은 사진에는 “아무래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이 같은 생각을 하던 끝에 ‘사진이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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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드=그는 여자 친구가 자신의 지갑 등 재산을 훔쳐서 달아나면서 신용 등급이 밑바닥까지 떨어졌고 결국 노숙인 신세가 됐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마음에 상처가 있었다는 그는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도 하기 전에 어른이 돼 버렸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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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그는 노숙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 꿈을 갖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변화를 위해 ‘노숙인의 꿈’이라는 주제로 몇 년 전부터 실제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사진을 담아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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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미=샌프란시스코 헤이트가(街)의 유명 인사. 만일 그녀가 당신에게 미소 짓지 않으면 이후 이 지역 누구도 당신에게 호의적이지 않을 것이다. 그녀에게 가장 큰 고통은 할머니와 첫 남편이 자신으로부터 아이들을 빼앗아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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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실제 노숙인들과 만나 진솔한 대화를 통해 그들의 삶을 알고 그들이 한때 꿨던 꿈이 무엇인지를 파악했다. 그리고 동의를 얻어낸 끝에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꿈을 표현하기 위해 그의 아내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사비를 들어 메이크업과 의상을 준비해 촬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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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랭크=작가는 샌프란시스코 헌터스 포인트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그는 직접 만든 트레일러에서 아내와 개와 함께 살았다. 그에게 큰 고민거리는 경찰들이 자신의 집을 압수해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어렸을 때 집에 집사를 뒀을 정도로 유복하게 자랐지만, 마약이 자신을 거리로 내몰았다고 말한다. 그는 작가와 만났을 당시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거리와 건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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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해외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를 통해 이 프로젝트의 일부를 공개했다.

마크 트웨인의 명작에서 착안해 ‘왕자와 거지’(The Prince and the Pauper)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프로젝트는 모금을 통해 사진집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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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스=베트남 전쟁과 걸프전 참전 용사로, 43년간 군생활을 했다. 그는 집에 돌아갔을 때 모든 것을 버리고 길거리로 나왔다고 말한다. 현재 알코올 문제를 갖고 있으며 건강 문제로 거의 걷지 못한다. 그는 많은 곳을 여행했다. 전쟁에서 돌아왔을 때, 모든 것을 버리고 노숙자가 된 것 같다. 그는 딸과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았던 것이 유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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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를 통해 모금이 진행되고 있으며 수익금은 샌프란시스코 헤이트가(街)에 있는 한 노숙인 지원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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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니=그녀는 폭력적인 남편 때문에 집에서 도망쳐 나왔다. 그녀는 차가 있어 거기에서 잤었지만 차는 파손됐고 경찰이 차를 가져가 그녀는 공원에서 자고 있다. 그녀는 스스로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방법을 터득했으며 숟가락으로 노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녀는 달콤한 목소리를 같고 있어 허니로 불린다. 그녀는 작가가 사진을 찍은 호텔에서 처음 공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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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그는 부당한 죄를 뒤집어써 고향에서 쫓겨 왔다고 한다. 그는 이 사진을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계신 어머니에게 보내서 자신이 언젠가 고향에 돌아갔을 때 어머니가 알아보길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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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그는 이전에 약물과 알코올에 중독돼 있었다. 그는 노숙인들을 돌보는 한 기관을 위해 현재 신문을 팔고 있다. 미시시피주(州)에서 온 그는 인생의 한 시점에서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 선택해야만 했고 그에게 상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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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스=그 또한 베트남 전쟁에 참여했었다. 기술자였던 그는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일자리를 잃었다. 그는 12년 동안 중독돼 있었고 중독 치료 클리닉에서 지냈다. 불행하게도 그는 현재 알코올 중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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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터=그녀는 작가를 위해 이 프로젝트를 도와준 사람이다. 그는 한때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이벤트 업체를 운영했지만 당시 18세 미만을 고용한 것이 발각돼 10만 달러 이상의 벌금을 물면서 폐업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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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니퍼=그녀는 매클라우드 가문 출신으로, 남편과 함께 아일랜드에서 왔지만, 이혼하게 되면서 혼자 살게 됐다. 그녀는 술에서 깼을 때 매우 부끄러움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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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호리아 마노라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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