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살아 있다!”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지역을 강타한 규모 6.2 강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세 마을 중 하나인 페스카라 델 트론토에서 10살 된 여자아이 한 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아이는 해질 무렵, 생존자 수색을 돕던 자원 봉사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당시 두 여성은 거리를 뛰면서 “아이가 살아 있다!”고 외쳤다.
이후 아이가 있는 곳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최대한 조심스럽게 잔해를 치웠고, 잔해 속에서 몸이 거꾸로 된 채 갇혀 있는 아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아이는 고립 17시간 만에 무사히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러자 주위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아이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당시 현장을 지휘한 다닐로 디오네세이 소방대장은 밝혔다.
하지만 아이의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등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새벽 시간대에 발생해 상당수의 사람이 건물 잔해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최소 159명이 숨지고 부상자는 368명으로 집계됐지만, 여전히 수습되지 않은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게 확실시되고 있다.
사진=스카이 이탈리아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