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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극적 상봉한 사자 아비와 딸…핏줄의 애틋함

작성 2016.08.31 18:02 ㅣ 수정 2016.08.3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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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한 서커스단에서 순차적으로 구조된 뒤 8개월 만에 다시 재회한 부녀(父女) 사자의 모습이 공개돼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아프리카’라는 이름의 암사자와 아비 ‘레오’는 부녀 관계다. 동물보호단체가 페루에서 야생동물 구조활동을 벌이던 지난 1월 경, 레오는 무사히 구조가 됐지만 아프리카를 포함한 다른 가족 사자들은 불법 서커스단 운영자에 의해 빼돌려진 상황이었다.

동물보호단체는 불법 서커스단을 추적하는 한편, 4월 말 경 레오를 비롯해 먼저 구조된 사자 33마리를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후송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그리고 최근, 아프리카 등 레오의 가족들이 추가로 구조되면서 이들 부녀의 만남은 8개월만에 성사될 수 있었다.

레오는 최근 건강상태가 비교적 양호해졌고, 이에 동물보호단체는 레오와 아프리카의 재회를 주선했다. 지난 29일 뒤늦게 레오를 만나게 된 아프리카는 8개월의 시간이 무색하리만치 한눈에 알아봤다. 그리고 레오에게 다가가 앞발을 내밀거나 머리를 부비는 등 애틋한 효심을 보였다.

레오 역시 부성애가 넘쳤다. 멀리서 아프리카가 다가오는 모습을 보자마자 즉시 우리로 가까이 다가가 냄새를 맡고 얼굴을 부비는 등 아비의 속깊음을 보여줬다. 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철망이 야속한 듯 철망에 몸을 바싹 붙인 채 연신 떨어질줄 몰랐다.

이들 부녀 사자가 현재 머물고 있는 곳은 남아프리카의 자연보호구역 에모아 빅캣 생크투어리(Emoya Big Cat Sanctuary)다. 영국에 보호단체를 둔 동물보호단체 ADI(Animal Defenders International)은 2012년부터 콜롬비아와 페루에서 서커스로 악용되는 야생동물들을 구조하는 작업을 펼쳐왔다.

잰 크리머 ADI 대표는 “아프리카와 레오의 모습은 사자에게서 볼 수 있는, 가족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가감없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동물보호단체는 페루 내 불법 서커스단에서 학대받던 호랑이와 원숭이, 곰, 사자 등 100여 마리를 추가로 구조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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