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한복판에서 스스로 회전하는 섬이 발견됐다.
아르헨티나 언론에 최근 소개된 섬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델타 데 파라나에 위치해 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섬은 지름 120m의 원형이다. 원형 섬은 지름이 더 큰 둥근 호수 위에 떠 있다.
위에서 보면 마치 하천이 섬을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다.
원형 섬은 이 안에서 회전한다. 회전하는 과정에서 섬이 육지(?)와 닿아 공중에서 보면 물은 반달 모양을 만들어낸다. 섬이 쉬지 않고 회전해 반달 모양의 방향은 계속 바뀐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회전 섬의 존재가 확인된 건 약 6개월 전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화 촬영을 위해 현장답사를 하던 아르헨티나 제작팀이 스스로 도는 섬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섬이 발견되면서 제작팀은 아예 작품 제작을 접어두고 정체 확인에 나섰다.
아르헨티나의 영화배우 세르히오 네우스필라에르는 "섬이 발견되면서 영화촬영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면서 "섬의 정체와 회전 이유를 과학적으로 밝히기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팀이 회전 섬에 바짝 관심을 갖는 데는 이유가 있다.
섬이 거의 완벽한 원의 형태를 갖고 있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기 힘든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각에선 벌써부터 "회전 섬이 미확인비행물체(UFO)와 연관돼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
외계인이 몰래 만든 기지로 들어가는 입구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화제의 회전 섬은 언론에 보도되면서 스페인어로 '눈'을 뜻하는 '엘오호'로 불리고 있다.
엘오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인 수력엔지니어 리차드 페트로니는 "주변에서 초자연적인 일이 벌어졌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면서 "현재까지 섬은 미스테리 그 자체"라고 말했다.
사진=엘오호프로젝트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