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옥스퍼드 사전에 현 세태를 반영하는 영어단어와 표현들이 다수 등재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옥스퍼드대학 출판부가 발행하는 옥스퍼드 사전(OED)에 1000개 이상의 단어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매년 전세계 신문과 온라인 상에 빈번하게 사용되는 신조어를 분석해 등재하는 OED는 1857년 영국 언어학회의 발의를 시작으로 1928년 초판이 완성된 영어사전의 교과서다. 곧 OED에 신조어가 등재됐다는 것 자체가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공식 인정받는 셈.
이번에 새롭게 등재된 단어들을 보면 현재 유행하는 세태와 문화가 다수 반영됐다.
이중 몇몇 단어를 추려보면 '남성 가슴'이라는 의미를 가진 '뭅스'(Moobs)가 눈길을 끈다. OED는 뭅스를 2001년 처음 사용됐으며 과체중으로 인한 유별난 남자 가슴을 묘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성과 여성, 그 사이를 유동적으로 오갈 수 있다는 의미의 ‘젠더 플루이드'(gender fluid), 정치·사회적 목적달성을 위해 SNS를 이용하는 행위를 가르키는 ‘클릭'(Click)과 ‘행동주의(Activism)가 합쳐진 클릭티비즘(Clicktivism), 대진표 맞히기를 학문처럼 연구한다는 의미의 ‘브라케톨로지(Bracketology)도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잊어버려!’(Forget about it!)라는 의미의 'Fuhgeddaboudit!', '오직 한 번 살 뿐'(You Only Live Once)이라는 'YOLO'도 새롭게 등재됐다.
특히 이번 사전 등재에는 요리 이름이 대거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동남아시아의 볶음 국수요리인 차 퀘이 테오(Char Kway Teow), 필리핀 토속음식인 카레카레(kare-kare), 그리스식 파이인 '스파나코피타'(Spanakopita) 등이다.
마이클 프로핏 옥스퍼드사전 대표편집장은 "OED는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언어를 꾸준히 업데이트하는 세계 최장기 프로젝트"라면서 "현재까지 총 82만 9000개 단어의 의미와 역사, 발음 등이 소개돼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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