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서도시보(华西都市报)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기록된 안면인식 시스템 화면에는 학생들 얼굴 부분에 테두리가 그려져 있고, 웃음과 침묵 등의 표정변화에 따라 개개인의 머리 위에 ‘행복'(Happy)과 ‘일반'(Neutral)이라는 표시가 뜬다.
웨이 교수는 "학생 개개인의 얼굴표정을 포착해 분류, 기록한다”면서 “안면인식 시스템을 통해 수업 중인 학생들의 학업이해도와 집중도 등을 측정함으로써 강의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학생들의 얼굴표정을 근거로 어느 시간에 학생들의 적극성이 최고조에 이르고, 참여도가 낮아지는지 등을 통계로 산출할 수 있다. 그는 “이 데이터를 근거로 강의 효율성을 측정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3년 전 안면인식기를 통한 출석 체크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처음에는 출석체크에 안면인식기를 사용했지만, 차츰 학생들의 학습태도 및 감정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연구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면인식 시스템이 아직은 초보적인 단계라 ‘행복’과 ‘일반’의 두 가지 표정만을 포착하지만 차츰 다양한 표정과 감정을 추가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웨이 교수가 발명한 안면인식시스템은 향후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다. 가령 광고판에 이 시스템을 장착해 행인들의 표정을 통한 광고 효과를 도출할 수 있다.
지난 2002년 미국의 공상과학영화인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는 안면인식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표정, 행동 분석 및 빅데이터를 통해 범죄증거를 분석, 추적해 범죄 예방에 활용하는 장면이 나왔다. 웨이 교수는 이처럼 다방면에 안면인식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사진=화서도시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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