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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팔지 않겠다” …시골 가게 선언에 지지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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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 로토루아 시 한 가게에서 내건 ‘코카콜라 판매중단’ 대자보. 페이스북에 관련 글을 올리자 누리꾼들이 지지와 연대의 뜻을 나타냈다.(사진=페이스북 캡쳐)


로토루아는 뉴질랜드 북섬의 한 도시다. 마오리족의 전통과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이 지역의 한 가게가 다음달부터 코라콜라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초국적거대기업의 코카콜라에 맞서 뉴질랜드 시골의 한 가게가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밝히자 누리꾼들이 조용하면서도 분명한 지지 입장을 밝히고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뉴질랜드 지역매체인 로토루아데일리포스트는 로투루아의 오케레 폭포에 있는 한 가게가 21일 내건 대자보의 내용과 그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가게에서 페이스북에 올린, 손으로 제법 말끔하게 쓰인 대자보 내용을 보면 '10월 중순부터 코카콜라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뒤 그 아래로 자신들이 왜 코카콜라 판매를 중단하려고 하는지 조목조목 적혀 있다.

이들은 '여러분들이 마시는 음료수가 당순히 맛만 좋은 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지구를 위해서도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플라스틱병이 썩어 분해될 때까지 500년 이상이 걸리며 그동안 환경과 생명체들을 오염시킬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또한 '플라스틱 병을 만들고, 원유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대규모 오염 역시 우리가 우려하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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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토리아


플라스틱 병은 그 존재 만으로도 환경에 관한 '끔찍한 악몽'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맨아랫쪽에 '물론 우리는 탄산음료를 즐기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단, 방부제가 없고, 싸구려 화학물질인 인산이 없고, 화학과당이 없고, 색소가 없는 것이라면'이라면서 개개인의 건강을 위해서도 탄산음료 자체를 반대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누리꾼들은 지구의 환경과 개인의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환영 및 지지의 뜻을 댓글에 달았다.

물론 한 누리꾼은 '코카콜라 말고 다른 회사 제품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 하기도 했고, 또다른 누리꾼은 '그냥 플라스틱 재활용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는 것 어떠냐'는 등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도 있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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