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러, 데일리메일 등은 지난 5일(현지시간) 태어난 뒤 18년 동안 줄곧 자신의 '꼬리'를 감추고 살아온 10대 인도 소년의 사연 및 수술 과정을 소개했다.
인도 나그푸르에 사는 이 소년은 태어날 때부터 엉덩이 쪽에 마치 꼬리 모양의 기형 피부조직이 있었다.
소년의 부모는 이를 애써 감추고 살아오면서도 이러한 형태의 피부가 행운의 부적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자라나는 꼬리는 눕고, 앉을 때마다 큰 고통을 안겨줬다.
결국 지난달 병원을 찾았고, 지난 4일 6명의 신경외과 전문의로 꾸려진 수술팀으로부터 제거 수술을 받았다.
병원 측은 "이같은 기형은 굉장히 이례적인 사례"라면서 "다행히도 꼬리 부분에는 뼈나 근육 조직이 없어 수술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년은 수술을 받고 며칠 뒤 곧바로 퇴원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몇 년 전에도 비슷한 '흔적 꼬리'를 갖고 있는 10세 소년의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이 소년은 지역 일대에서 '원숭이 신'으로 불리며 찾아온 이들에게 절을 받아와 더욱 화제가 됐다.
사람들은 가정의 길흉화복에 영향을 준다고 믿으며 이 소년에게 소원을 빌어왔다. 그가 그렇게 신격화되며 추앙받아온 이유는 바로 그의 엉덩이 위쪽 30㎝ 즈음에 달린 '꼬리' 때문. 특별한 통증이 없어 아직 제거 수술을 받거나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