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어린 아들을 위해 만든 핼러윈 데이 의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미국 ABC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화제가 된 의상은 영화 캐릭터 ‘이티’(E.T.)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 최근 페이스북에 공개돼 큰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좋아요(추천) 1100개, 공유 5300건, 댓글 500개 이상이 달린 해당 게시물을 보면, 만든 이가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한눈에도 알 수 있다.
게다가 의상을 입은 아이의 모습마저 귀엽고 사랑스러워 실제로 해당 의상을 갖고 싶어하는 엄마들이 많다고 한다.
이 같은 놀라운 솜씨로 정교한 의상을 만든 주인공은 미국 오하이오주(州) 멘토에 사는 스테파니 포코니 씨. 수년 동안 뜨개질로 옷 만드는 일을 해왔다는 그녀는 매년 핼러윈 데이를 맞아 가족을 위한 의상도 만들고 있다.
남편과의 사이에서 네 명의 아들을 뒀다는 그녀는 사진 속 아이는 막내 아들로 “오는 11월에 만 두 살이 된다”고 소개하면서 “현시점에 그는 정말 내 변덕과 소망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놀라운 점은 이 복잡해 보이는 의상이 단 4일만에 완성됐다는 것. 그것도 1~2주 정도 머릿속으로 생각한 뒤 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제작에 든 총 비용은 10달러 이하라고 한다.
포코니는 “난 80년대에 자라 지금도 당시 대중문화를 좋아한다”면서 “이런 점이 이티 의상을 만드는 데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영화 ‘석양의 건맨’에서 입었던 판초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애벌레 인형,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BB-8 로봇을 모자로 만들어 잭에게 입히고 있다.
실제로 그녀는 자신의 일부 작품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번에 화제가 된 이티 의상의 판매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녀가 만든 다른 의상이 보고 싶다면 크로셰버스(Crochetverse)라는 이름의 웹사이트나 판매 사이트 엣시(Ets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크로셰버스 / 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