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핼러윈 코스튬을 판매하는 미국회사 스피릿 핼러윈 측은 트럼프의 마스크가 힐러리보다 10% 더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가 흥미를 돋구는 이유는 핼러윈 축제의 마스크 판매량이 차기 대통령을 정확히 예측했다는 점 때문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같은 전통 아닌 전통은 지난 1980년 이후 계속 이어져왔다. 곧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양분되는 두 당 대통령 후보 마스크 중 더 많이 팔리는 쪽이 인기가 더 높다는 반증인 셈. 그러나 현재 트럼프의 마스크 판매 비율은 55%, 힐러리가 45%에 그쳐 올해는 그 예측이 틀릴 것 같다.
그렇다면 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할까? 이에대해 회사 측은 "특정 후보의 마스크는 대중적인 인기를 반영하지만 트럼프는 예외"라면서 "사람들이 트럼프 마스크를 구매하는 것은 지지보다는 조롱의 의미"라고 해석했다.
앞서 시사주간지 타임 등 서구언론도 올해의 ‘잭오랜턴’은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접수했다는 제하의 기사를 쏟아냈다. 잭-오-랜턴(jack-o‘-lantern)은 핼러윈데이에 등장하는 호박등을 말한다. 호박등 숫자 역시 트럼프가 힐러리를 앞도하고 있지만 힐러리가 긍정적인 모습으로 표현되는 반면, 트럼프는 대체로 사납게 묘사되는 것이 특징.
한편 미 대선(11월 8일)을 2주 정도 앞두고 실시된 ABC방송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클린턴이 50%의 지지율로 38%에 그친 트럼프를 여유있게 앞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