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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강진으로 무너진 땅 위에 고립된 기적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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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뉴질랜드 남섬에서 일어난 규모 7.5 강진은 사람에게만 피해를 준 것은 아니다.

이날 뉴질랜드 해럴드 등 현지언론은 카이코우라 인근 땅에서 마치 섬 위에 갇힌 것처럼 고립된 소 3마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헬리콥터의 한 승객에 의해 촬영된 이 소들은 강진 직후 천만다행으로 발을 디딘 땅만 무너지지 않아 무사히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 승객은 "정말 믿기힘든 광경이었다"면서 "마치 강진으로 온통 무너진 지역에 소들이 풀로 덮힌 작은 섬에 좌초된 것처럼 보였다"고 평했다. 이후 소들이 무사히 구조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소들이 고립된 카이코우라는 이번 강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이다. 북동부 해안 소도시인 카이코우라는 유명 관광지로 강진 직후 1000명이 넘는 관광객의 발이 묶였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카이코우라 지역의 피해가 생각보다 크다"면서 "도로가 무너져 복구하는데만 수십 억 달러가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지진 발생지는 2011년 규모 6.3의 강진으로 185명이 목숨을 앗아간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북동쪽으로 91㎞ 떨어진 지점이다. 북섬 남단의 수도 웰링턴으로부터는 약 200㎞. 뉴질랜드 당국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2명이 숨졌으며 규모 5~6의 강한 여진이 수차례 잇따라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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