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세계서 가장 유명한 ‘광고 속 아기’ 90세 생일 맞았다

작성 2016.11.24 15:42 ㅣ 수정 2016.11.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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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우리나라에서도 중년층 이상이면 누구나 얼굴을 기억할 만한 '아기'가 90세 생일을 맞았다.

최근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현재도 건강하게 살고있는 앤 터너 쿡 할머니가 지난 20일(현지시간) 90세 생일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젊은층에게는 그냥 평범한 이웃집 노인으로 보이는 쿡 할머니는 사실 전세계에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사다. 바로 세계적인 이유식 브랜드 미국 거버사의 아기 모델이었기 때문.

사연은 9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27년 생후 4개월의 아기였던 할머니는 스케치 그림 한 장을 얻게됐다. 옆 집에 살던 화가가 쿡 할머니를 보고 기념으로 그려준 것으로 입을 벌린 건강한 아기의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돼있다. 이 스케치는 이듬해 아기모델을 뽑는 거버사에 응모됐고 얼마 후 광고로 사용하겠다는 연락을 받으며 쿡 할머니는 정식으로 데뷔했다.

그리고 지난 1931년 이 스케치 그림은 거버사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면서 모든 상품에 얼굴이 실리게 됐다. 실제로 이 스케치 광고 덕에 거버의 제품도 날개 돋힌듯 팔렸으며 거버라는 상표보다 이 얼굴이 세계에서 더 유명해졌다. 거버사의 부회장인 데이비드 예츠는 "이 스케치는 행복하고 건강한 아기, 부모가 신뢰하는 아이콘이 됐다"면서 "우리 회사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현재 플로리다 탬파에 살고있는 쿡 할머니는 영어교사 생활을 하다 은퇴했으며 여전히 거버의 ‘얼굴’로 활동 중이다.


쿡 할머니는 “내 얼굴이 정식으로 거버 제품에 새겨진 이후 나는 건강하고 행복한 아기의 아이콘이 됐다” 면서 “1931년에는 회사 측이 집과 차를 사기에 충분할 만큼의 광고비도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얼굴이 90년 동안이나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치 못했다”면서 “내 딸이 손주에게 ‘저 이유식 병 얼굴이 바로 할머니야’라는 말을 듣고 흐뭇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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