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납치된 ‘초소형 원숭이 가족’ 구출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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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위치한 한 동물원에서 희귀 원숭이 일가족이 납치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뉴사우스웨일즈에 위치한 심비로 야생공원에 사는 피그미 마모셋 일가족이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로 꼽히는 피그미 마모셋(pygmy marmosets)은 남미 열대우림 출신의 극 희귀종이다. 몸길이가 20cm(꼬리 제외), 몸무게는 80~100g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작아 대중적인 인기가 높다.

납치 사건은 지난 25일 밤 벌어졌다. 이날 아빠 피그미 마모셋과 각각 10개월, 4주된 새끼들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 문제는 24시간 내에 4주된 새끼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었다. 새끼가 24시간 이상 어미 곁을 떠나게 되면 먹지를 못해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수사에 나선 경찰은 27일 2명의 납치 용의자를 체포해 자동차 안에서 새끼 2마리를 무사히 구조했으나 아빠 원숭이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현지언론은 "경찰이 범행 동기를 수사하는 한편, 사라진 아빠 원숭이의 행방을 쫓고 있다"면서 "아마도 돈을 벌기 위해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어미 원숭이는 새끼를 안자마자 바로 젖을 먹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멸종위기종인 피그미 마모셋은 불법 거래시장을 통해 중국 부유층의 애완동물이 되고 있다. 특히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원숭이의 해를 맞아 피그미 마모셋을 손가락에 감고 찍은 사진이 유행하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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