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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코엔시 골키퍼, 300G 기록 눈앞 포기...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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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펜코엔시의 베테랑 골키퍼 니발도가 동료들의 비행기 참사 소식에 대해 인터뷰하며 울먹이고 있다. (사진=TV 캡처)


비행기 추락으로 선수들이 사실상 전멸한 브라질 축구클럽 샤페코엔시의 골키퍼가 축구를 접기로 했다.

샤페코엔시의 골키퍼 니발도(42)는 1일(현지시간) 아레나 곤타 스타디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은퇴를 선언했다.

마이크 앞에 선 니발도는 눈물을 글썽이며 입을 열었다. 그는 "(참변을 당한 동료들을 생각하면) 더 이상 그라운드에 서지 못할 것 같다"며 은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40대 노장 니발도는 어린 동료선수들을 다독이고 이끌면서 큰형님 역할을 한 샤페코엔시의 '정신적 주장'이다. 그런 니발도가 참변을 피한 건 300경기 출전이란 대기록이 원정경기와 겹친 때문이다.

니발도는 프로에 데뷔한 뒤 지금까지 299경기에 출전했다. 3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1경기 앞두고 샤페코엔시가 남미컵(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에 오르면서 니발도는 고민에 빠졌다.

결승 1차전에 출전하면 대기록은 앞당겨 수립되지만 특별한 순간을 팬들과 함께할 수 없었다.

니발도는 콜롬비아 원정경기로 치르는 결승 1차전의 출전을 포기했다.

니발도는 "홈경기로 치르는 브라질 프로리그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기로 감독님과도 얘기가 됐다"며 "홈경기로 치르는 아틀레티코 미네이로와의 경기에서 종료를 앞두고 교체멤버로 들어가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이래서 결승에 출전하지 않게 된 니발도는 브라질에 남았다가 동료들이 탄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비보를 접했다.

슬픔을 견디지 못한 니발도는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팀 걱정을 하고 있다.

니발도는 남은 선수들이 샤페코엔시 재건의 주축이 되어야 한다며 "(팬들을 위해서라도) 살아남은 선수들은 클럽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콜롬비아 라우니온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사고로 샤페코엔시는 사실상 팀이 와해됐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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