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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5살 소년 ‘슈퍼히어로’ 변신…미국을 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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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에 사는 5살 소년 가힘 필버트는 비밀 미션을 담은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슈퍼히어로 위원회'에서 온 이 편지에는 16일 가힘이 슈퍼히어로로 변신해 수도 워싱턴 DC를 구하라는 미션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이날 히어로의 옷으로 갈아입고 임무 수행에 나선 소년은 악당을 물리치고 도시의 평화를 찾았다.

최근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워싱턴 D.C. 일대에서 벌어진 한 소년의 용감무쌍한 영웅담을 전했다. 한 편의 어린이 영화같은 가힘의 사연은 착한 어른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감동적인 실화다.

사연은 이렇다. 한창 친구들과 뛰어놀 나이인 가힘은 안타깝게도 지난 4월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았다. 가힘의 오랜 소원은 어린 소년들은 누구나 꿈꾸는 슈퍼히어로가 되는 것. 이 소원을 전해들은 '메이크어위시 재단' 측은 현지 방송국과 함께 가힘을 위한 특별한 날을 기획했다.

이날 슈퍼히어로로 변신해 임무 수행에 나선 가힘은 첫번째로 내셔널 하버의 대관람차에 납치된 산타클로스를 구조했다. 그리고 소년은 '사라진 국기를 찾아달라'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의 요청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크리스마스를 싫어하는 고약한 괴물 그린치도 잡았다. 이후에도 소년은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의 마스코트를 구조하는 등 하루종일 '슈퍼파워'를 과시하며 도시 이곳저곳을 뛰어다녔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재단 측과 소방서 대원, 스포츠 스타, 자원 봉사자 등 많은 어른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가힘의 엄마는 "아들이 하루종일 너무나 행복해했으며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떨궜다.

한편 메이크어위시 재단(Make-A-Wish Foundation)은 소아암, 백혈병 등 난치병 어린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국제 소원성취기관으로 우리나라에도 지부를 두고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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