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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자 도둑 내몬 몰락한 정부…10살 아들은 총 맞고 숨져

작성 2016.12.22 09:51 ㅣ 수정 2016.12.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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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진 소년의 엄마가 시신을 인수하기 위해 길에서 기다리고 있다. 망연자실한 표정에서 아무런 대책이 없는 베네수엘라의 현주소가 읽혀진다. (사진=엘카리베뇨)


아버지로부터 도둑질을 배우던 10살 어린이가 총을 맞고 사망했다.

아이의 형도 총을 맞고 부상,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독한 상태다.

경제난으로 범죄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망한 소년 토마스 에스피노사는 19일 밤(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중부 카를로스아르벨로에서 도둑질을 하려다 봉변을 당했다.

당시 소년은 아버지, 14살 형과 함께 있었다.


3부자가 노린 곳은 카를로스아르벨로에 있는 한 가게. 3부자는 밤 11시경 가게에 들어가려다 누군가 쏜 총을 맞았다.

토마스 에스피노사는 총을 맞고 현장에서 숨지고, 큰 부상을 당한 14살 형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의사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알고 보니 형제가 봉변을 당한 데는 아버지의 책임이 컸다. 도둑질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아버지는 노하우를 전수하겠다며 두 아들을 데리고 이날 범행에 나섰었다. 절도를 대물림하려다가 아들을 잃게 된 셈이다.

다치지 않고 현장에서 붙잡힌 아버지는 경찰조사를 받고 있지만 막내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망연자실, 입을 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위기가 갈수록 심화하면서 베네수엘라에선 생계형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별다른 생계수단이 없다고 생각한 남자가 두 아들을 도둑으로 키우려다 비극을 겪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3부자에게 총을 쏜 사람이 누군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경찰이 수사 중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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