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딸 대신 임신한 67세 최고령 할머니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모든 출산은 위대하다. 특히 말 많고 탈 많은 노산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그리스에서는 딸을 위해 대리출산을 감행한 여성의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그리스 국영방송 ERT는 최근 자기 딸의 아이를 밴 뒤 '세계 최고령 대리모'가 된 67세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그녀의 이름은 아나스타샤 온토우, 예정일보다 6주 이른 시점에 제왕절개술로 체중 1.2kg의 여자아이를 낳았다.

딸 콘스탄티나(43)는 지금까지 몇 번이나 임신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해 자신은 아기를 절대 가질 수 없을 것이라 자책했다. 그런 딸의 가슴 아픈 소식에 엄마 아나스타샤는 아이를 대신 가지기로 했다.

그녀의 딸은 엄마가 아이를 배겠다고 말하자 처음엔 '미쳤다'고 생각했다. 반면 아나스타샤는 "내게는 가장 쉬운 결정이었으며 딸의 아이를 품었지만, 자신은 엄마라기보다 할머니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모녀는 "임신 소식을 접하고 우리는 몇 년 동안 이처럼 울어본 적이 없다"며 "임신 동안 거의 문제가 없을 정도로 운이 좋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로 나이 든 산모는 임신 중에 당뇨병과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크다. 이런 조건이 유산 가능성을 키우는 것.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45세가 넘어 임신하면 절반 이상이 유산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영국 왕립산파학회 자크 제라드 이사는 "중년 여성은 임신중독증, 유산 그리고 겸자분만(난산일 때 큰 집게로 머리를 잡아당겨 출산시키는 분만법)이나 제왕절개 시 위험에 처할 확률이 더 높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나스타샤의 산부인과 주치의인 콘스탄티노 판토스는 "아나스타사를 용감무쌍한 할머니"라고 칭했다. 그는 "자녀의 대리모로서 임신을 승인한 법원 판결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말하면서 "처음에는 개인적인 의구심이 들었지만 그리스 라리사주의 허가에 따라 아나스타샤가 아이를 밸 수 있도록 도왔다"고 전했다.

딸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대리 임신한 아나스타샤는 국제적 기록에 근거했을 때도 초고령 대리모이자 할머니인 특이한 사례다.

한편 기네스북에 따르면, 이전에 가장 나이가 많은 대리모는 66세하고도 358일인 여성이었다.

거의 10년 전 스페인의 마리아 델 카르멘 보우사다 라라가 두 쌍둥이를 낳았지만 2009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올해 초 인도의 한 여성은 72세의 나이로 첫 아이를 출산해 세계 최고령 엄마가 되기도 했다. 달진데르 카우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불임 클리닉에서 체외수정 치료를 받은지 2년만에 아이를 가졌고, 당시 그녀는 초산이기에 자신은 너무 늙지 않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사진 = 픽사배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사망한 시신 옮기다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된 구급대원…당시 상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목에 낫 꽂힌 ‘뱀파이어 유골’ 정체 밝혀졌다…생전 모습 복
  • 이집트 피라미드 꼭대기서 발견된 미스터리 ‘개’…정체 밝혀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