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여전히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허블 우주망원경. 이 망원경으로부터 새롭게 강력한 마이크로파를 방출하는 메가메이저 은하(IRAS 16399-0937)의 모습이 지구로 전달됐다.
메가메이저는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은하의 과정으로, 이번 경우에는 강력한 마이크로파를 내뿜고 있으며 그 밝기는 은하에서 발견되는 일반 메이저 현상의 1억 배에 달한다.
또한 이번 은하는 허블의 첨단관측 카메라(ACS)와 근적외선 카메라 및 다중분광기(NICMOS)로 관측한 것으로, 우리 지구에서 약 3억7000만 광년 거리에 있으며 두 은하핵에 의해 형성돼 있다.
두 은하핵은 북쪽에 있는 것이 ‘IRAS-16399N’, 남쪽에 있는 것은 ‘IRAS-16399S’로 명명돼 있다.
남쪽에 있는 ‘IRAS-16399S’에서는 빠른 속도로 별이 탄생하고 있으며 북쪽에 있는 ‘IRAS-16399N’에는 태양 질량의 100배에 달하는 블랙홀이 존재한다고 한다.
두 은하핵은 1만1000광년 떨어져 있으며 주위의 가스와 먼지의 영향으로 마치 장미꽃 봉오리와 같이 아름다운 천체를 만들어내고 있다.
한편 허블 우주망원경은 지난해 6월 운영 기간을 5년 더 연장한다는 발표로 오는 2021년 6월까지 임무를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허블의 후임인 차세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2018년 우주로 올라갈 예정이므로, 몇 년간은 함께 공동 임무를 수행한다.
사진=ESA/Hubble & 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