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어린이의 몸 뿐 아니라 마음도 수술하는 한 의사의 모습이 화제에 올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위스콘신에 위치한 아동병원 소아과 의사인 트레비스 그로스 박사의 사진 한 장에 얽힌 사연을 보도했다.
그로스 박사가 병원 수술실에서 응급수술(?)한 환자는 다름아닌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에 등장하는 캐릭터 마이크 와조스키. 그로스 박사는 옆구리가 터진 와조스키를 진지한 모습으로 수술했다.
그렇다면 왜 그는 인형을 수술한 것일까?
이는 병원에 입원한 어린 환자 때문이다. 평소 애지중지하던 인형이 '아프자' 그로스 박사에게 수술을 의뢰한 것. 병원 측은 "그로스 박사가 한 어린 소년의 친구를 위한 수술을 집도했다"면서 "수술 이후 소년의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고 밝혔다.
사진이 공개된 이후 SNS상에는 그로스 박사가 과거에 했던 인형 수술 사연이 이어졌다. 페이스북 이용자인 케이트 카다츠는 "과거 그로스 박사가 내 아들의 인형을 고쳐 준 것이 있다"면서 "무엇이라 표현하기 힘들만큼 감사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