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현장을 담은 영상에서는 삼륜자동차 조수석에 앉아있던 남성이 갑자기 차에서 내려 도로 위에 정차해있던 차량 위로 뛰어오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삼륜 자동차란 앞바퀴 1개로 방향을 잡고 뒷바퀴 2개로 구동하는 형식의 화물수송용 자동차로,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교통수단 중 하나다.
영상 속 흰색 SUV차량은 신호대기 상태였다. 같은 시간, 신호를 받은 삼륜 자동차 한 대가 오른편에서 다가왔고, 이 차량에 탑승해 있던 남성이 차에서 내려서 맞은편 SUV차량 쪽으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곧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뀌면서 차들이 움직이기 시작해도 자동차 보닛 위에 뛰어든 남자는 자연스럽게 누워 움직이지 않았다.
이를 목격한 교통 경찰관은 “당황한 운전자가 차 위에 올라온 남자가 범죄자 중 한명이라고 생각해 차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면서 “차가 신호에 걸려 있어서 천만다행이었다. 만약 빠르게 움직였으면 상황이 더 심각해 질 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륜 자동차를 모는 엄마와 말다툼을 벌이는 중에 화가 나서 홧김에 저지른 행동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지 언론은 "차에 뛰어든 남성에게는 어떠한 혐의도 적용되지 않았다. 남자는 서면으로 경고를 받은 후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