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키 두 배가 넘는 높이의 안전문 위를 손쉽게 넘나드는 건방진 ‘슈퍼 베이비’가 온라인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생후 21개월 된 아이가 계단 안전문을 영리하게 기어오르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 귀여운 악동은 영국 팰머스 출신의 레오 웨스틀레이크. 그는 엄마가 이중으로 설치해놓은 유아 안전문을 단 10분 만에 매끄럽게 타고 올랐다. 두 팔로 문 창살을 차례로 잡아당겼고, 안정감을 높이기 위해 실수없이 난간사이로 발을 올렸다. 악력이 좋아 절대 떨어지는 법이 없었다. 특히 능청스런 표정이 압권이었다.
엄마 앨리스 그레이(23)는 레오가 기존에 설치한 안전문을 너무 쉽게 기어 올라 하나를 더 설치했다.
그녀는 "레오가 작은 원숭이 같다. 탈출하는데 선수"라며 "9개월째 걷기 시작하면서 줄곧 이런 행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레오는 꽤 다루기 힘들어서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레오는 유아용 침대에 눕거나 자동차 시트에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빠져 나오려고 애를 쓴다. 엄마는 단 한번도 레오를 유아용 의자에 앉혀본 적이 없다. 아들을 차에 태우고 다닐땐 항상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심지어 거실 창턱을 기어올라 창을 열려고 해서 창문까지 닫아 못으로 고정한 상태다.
이제 그는 언제든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경지에 다다랐다고 한다.
엄마는 “레오가 자신이 만난 어느 아이들 중 가장 익살맞다”며 “아빠의 뒤를 따라 영민한 등산가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는 바람을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