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청년이 코브라와 뽀뽀를 하다가 물려 사망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언론은 남부 벨라푸르에 사는 솜나트 마트레(21)가 코브라에 물린 지 5일 만에 결국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황당함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준다. 마트레는 어릴 적부터 뱀과 함께 생활해 온 전문가로 특히 현지에서 뱀을 구조하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해왔다. 지금까지 구조한 독사만 해도 모두 100여 마리.
사건은 지난달 말 벨라푸르 시내 도로에서 코브라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번에도 무사히 코브라를 구조한 마트레는 여느 때처럼 기념촬영을 하다가 그만 가슴을 물리고 말았다. 함께 구조작업에 나섰던 동료는 "구조를 마친 마트레가 평소처럼 코브라 머리에 키스하는 인증샷을 촬영했다"면서 "이때 갑자기 코브라가 등을 돌려 그의 가슴을 물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사고 후 마트레는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코브라의 독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2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현지언론은 "뱀 전문가라고 해도 코브라와 촬영하는 등 행동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지난 12년 간 이같은 사고로 무려 3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