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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곳곳에서 ‘펑펑’ …폭죽으로 화재 72건, 102명 다쳐

작성 2017.02.14 13:47 ㅣ 수정 2017.02.1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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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절 기간 동안 터뜨린 폭죽이 아파트에 옮겨 붙어 화재가 일어났다. (사진=바이두)


올해 춘절 기간 동안 베이징 시내 곳곳에서 터진 폭죽으로 102명이 화상 등 상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폭죽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 사건은 72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유력언론 신경보는 13일 보도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지난 9일 발표했던 ‘금한방(禁限放)’을 14일 오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이날 이후 베이징 시내 오환로(五環路) 이내의 지역에서 폭죽 발포 등 일체의 행위를 엄하게 처벌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모든 시민들 휴대폰에 전송했다.

하지만, 2월 11일 ‘원단절’, 14일 ‘정인절’ 등의 명절이 이어지며 폭죽 발포는 지속되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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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죽으로 눈을 다친 한 시민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바이두)


더욱이 14일을 시작으로 최대 7~8일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따우마이(大雾霾·심각한 미세먼지 현상)’ 문제로 인해 시 당국은 오환로 이내의 지역과 아파트 등 공동 주택 내에서의 폭죽놀이 일체를 금지했다.

실제로 14일 오전 시 당국은 "오는 16~17일 시내의 미세먼지 현상은 절정에 달할 것"이라며 "실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각 가정에서는 외부 공기가 집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도록 하라"고 공고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차량 운행 시 좁은 가시거리 문제로 인해 정부는 고속도록 운행 자제를 권고했다.

반면, 이 같은 정부에 의한 폭죽놀이 금지 정책에 대해 최근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포털 사이트 바이두 내에 마련된 ‘베이징토론(北京论坛)’ 장에서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제한한 폭죽발포 금지 정책에 대한 찬반 논란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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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가 폭죽 금지령을 내린 내용을 담은 포스터. (사진=바이두)


상당수 네티즌들은 ‘정부의 도시 행정은 이 시기 폭죽 발포를 전통적인 놀이로 하고 있는 시민들의 관습 내에서 실시돼야한다’,‘현실에 입각하지 않은 시 당국의 정책은 시민 탄압일 뿐이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서 진행된 폭죽놀이 행위 일체를 금지하는 정책에 대해 1000명의 네티즌 가운데 약 81%가 ‘불합리한 정책이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정책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네티즌 아이디 'rettin**'는 ‘폭죽놀이는 시민들의 개인적인 선택에 의해 결정되어야 할 문제’라면서 ‘정부에 의한 금지 규제는 지나친 공권력 행사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 ‘tiping**'은 ‘좋은 정책은 시대 변화의 흐름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시민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이지, 정부의 일반적인 상명하달 방식 명령에 시민들은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정부의 도시 관리 정책에 폭죽 금지 정책이 포함되어야 하며 해당 방침은 공공을 위한 정부 행위’라며 시 당국에 힘을 실어주며 의견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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