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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괴롭힌 ‘엄마 남친’ 총 쏜 10대 아들, 정당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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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제시카와 아들 마이클의 모습. (사진=페이스북 캡처)


미국의 한 10대 소년이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자신의 어머니를 위협하고 모욕을 가한 '엄마의 남친'을 총으로 쏘아 살해한 혐의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콜 휘든(15)은 14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 멀버리 집에서 '스테이크용 칼'을 들고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 제시카 휘든을 위협한 폴 그레그 jr.에게 산탄총(12게이지 샷건)을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플로리다주 경찰에 따르면 5년 째 연인 관계인 제시카와 그레그는 최근 여러 차례에 걸쳐 말다툼을 벌여왔다. 제시카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그레그가 의심하면서 싸움은 끊이지 않았다.

사건 하루 전날인 13일 저녁에도 다시 말다툼이 벌어졌다. 위협을 느낀 제시카는 욕실로 도망쳤고, 그레그는 부엌에서 '스테이크용 칼'을 들고 욕실로 들어가 "스스로 죽어라. 아니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이때 마이클은 자신의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몸으로 막아섰고, 그레그는 마이클에게 칼을 휘두르다가 결국 위협을 멈추고 욕실 밖으로 나갔다. 그럼에도 마이클은 자신의 방으로 가서 산탄총을 들고 나와 쇼파에 있는 그레그를 겨눴다.

이것을 본 그레그 역시 다량의 총기류가 보관된 침실 옷장으로 다가가던 찰나, 마이클은 방아쇠를 당겨 그레그를 숨지게 했다.

사건 직후 마이클과 제시카는 경찰에 범행사실을 신고했다.

마이클은 경찰조사에서 "내가 막아서지 않았다면 그레그가 엄마를 해쳤을 것"이라고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제시카 역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을 뿐, 그동안 오랫동안 가정폭력에 시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웃사람들은 "제시카와 그레그 모두 폭음을 즐겨왔고, 싸우는 소리가 자주 들렸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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