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에 사는 카렌 맥더걸은 22살이었던 1996년, 완벽한 외모를 꿈꾸며 가슴확대수술을 받았다.
가슴에 염분이 함유된 보형물을 넣는 이 시술을 받은 뒤 종종 통증이 있긴 했지만, 한동안 플레이보이 모델로 활동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갑자기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기 시작한 카렌은 앞이 잘 보이지 않기도 했고, 극심한 편두통에 시달리기도 했다. 급기야 모델 활동은커녕 일상생활도 어려울 정도의 통증에 시달렸고, 지난해 10월부터는 침대에 누워서 생활해야만 했다.
침대에 꼼짝하지 못하게 된 다음에야 시력감퇴 및 각종 통증의 원인을 알 수 있었는데, 이는 다름 아닌 가슴 보형물이었다.
지난 1월, 그녀는 가슴보형물 및 가슴보형물로 인해 생긴 염증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이후 건강은 빠르게 회복됐다.
카렌은 “지난해 말, 나는 침대에 누워 매일 밤마다 ‘곧 죽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날들이 점점 더 많아졌고 빛과 소리에 민감해져갔다. 심지어 내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소녀들처럼 나 역시 어릴 때에는 더 예쁜 외모를 위해 가슴 사이즈를 키우고 싶어했다. 의사들은 내게 수술이 안전하다 이야기했고, 평생 문제가 없을 거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달랐다”면서 “20년이 지난 후 나는 가슴 보형물 때문에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덧붙였다.
건강을 회복한 그녀는 여성들에게 가슴 보형물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하고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