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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존중 배려하는 스페인 신호등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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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두 사람이 손을 잡고 나란히 서있는 모습을 담은 스페인 산페르난도시의 신호등이다. 둘 사이에 작은 하트 모양까지 그려넣었다. (사진=에페)


성소수자를 차별하지 말자는 취지로 이색적인 신호등을 설치한 곳이 있어 화제다.

스페인 남부의 지방도시 산페르난도의 횡당보도엔 최근 새로운 신호등이 등장했다.

횡단을 허용하는 녹색불이 켜질 때면 걸어가는 사람이나 남녀가 손을 잡은 모양이 신호등에 나타나는 게 보통이지만 새로 설치된 신호등엔 손을 잡은 두 사람이 나타난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손을 잡은 두 사람은 모두 여성이다. 손을 잡은 두 명의 남자가 나타나는 신호등도 있다.


게다가 손을 잡은 두 사람의 사이엔 작은 하트가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누가 봐도 두 여성, 두 남자는 서로 사랑하는 연인으로 보인다.

시가 이런 신호등을 설치하고 운영하기 시작한 건 연인의 날이라는 밸런타인데이. 취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동성연애와 성소수자를 이해하자는 취지다.

산페르난도의 정책담당관 아나 로렌소는 "시를 걷는 모든 사람이 성적 취향의 다양성을 인정하자는 취지로 '성소수자 신호등'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산페르난도 시정을 맡고 있는 사회주의당은 1년 전부터 신호등 교체사업을 추진하기 시작, 올해 들어 설치를 시작했다.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상대적으로 적은 유럽이지만 신호등에 대한 반응은 다양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적절한 조치라는 긍정적 평가가 있는 반면 "그릇된 개념을 아이들에게 심어줄 수 이는 위험한 일"이라는 반대도 적지 않다.

한 남성은 "하트만이라도 빼는 게 맞는다고 본다"며 "남자 간의 사랑, 여자 간의 사랑은 어린아이들에게 충격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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