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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로열패밀리가 절대 쓰지 않는 단어 9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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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상류층 사람들이 절대로 쓰지 않는 영어 단어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영국 로열패밀리가 대중 앞에서 절대 쓰지 않는 단어가 있다?

영국의 인류 사회학자인 케이트 폭스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을 통해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왕세손비 및 이들 대변인의 언어적 특징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폭스 박사에 따르면 영국의 로열패밀리는 상류층으로서 지켜야 할 격식과 품위 및 타인에게 모범이 되는 건전한 언어습관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를 위해서 절대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이 있다.

◆멈, 대드(Mum, Dad)-‘멈’(Mum)은 영국에서 엄마를 뜻하는 ‘머미’(Mummy)와 같은 뜻으로 비격식 표현이다. ‘대드’(Dad)는 아빠를 뜻하는 ‘대디’(Daddy)에서 온 말인데, 로열패밀리는 ‘Mum’과 ‘Dad’ 대신 ‘Mummy’와 ‘Daddy’를 쓴다. 실제로 찰스 윈저 왕자는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 기념 공식 연설에서 그녀를 ‘Mummy’라고 칭했다.

◆토일렛(Toilet)-화장실을 뜻하는 ‘Toilet’은 프랑스어에서 기원한 것으로, ‘천박한 말투’로 인식되는 경향이 짙다. 때문에 로열패밀리는 ‘Toilet’ 대신 유사 단어인 ‘루’(Loo) 또는 ‘래버토리’(Lavatory)를 쓴다.

◆파든(Pardon)-영국 여왕 앞에서는 점잖게 되물을 때 쓰는 ‘Pardon’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F’로 시작하는 상스러운 비속어만큼이나 사용이 금지돼 있는데, 이 단어가 로열패밀리 안에서는 악담 혹은 저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대신 ‘홧’(What?) 혹은 ‘소리’(Sorry)로 바꿔 써야 한다.

◆포션(Portions)-음식의 일부분이나 분량을 표현할 때 쓰는 단어인 ‘Portion’은 상류층과는 격식이 맞지 않는 ‘저급한’ 단어로 인식되기 때문에, 로열패밀리 등 상류층에서는 이를 ‘Helping’(헬핑·식사 때 한 사람 몫으로 덜어주는 음식의 양 혹은 그릇)으로 바꿔 쓴다.

◆퍼퓸(Perfume)-향수나 향 등을 뜻하는 ‘Perfume’ 혹은 ‘프래그런스’(Fragrance)는 고급 단어로 인식되는 ‘센트’(Scent)로 바꿔 쓴다.

◆라운지(Lounge)-로열패밀리는 거실을 표현할 때 ‘Lounge’를 쓰지 않는다. 대신 오래 전부터 상류층이 주로 사용해 온 ‘드로잉룸’(Drawing room), ‘시팅룸’(Sitting room), ‘리빙룸’(Living room) 등을 사용한다.


◆디너, 티(Dinner, Tea)-일반적으로 ‘Dinner’는 정식으로 차린 저녁 식사를, ‘서퍼’(Supper)는 일몰 즈음 먹는 간단한 저녁 식사를 의미한다. 예컨대 상류층 사람들은 오후 4시 정도에 차(Tea)를 마시고 저녁(Dinner)을 8시 정도에 먹었는데, 노동자 계급은 4시 정도에 일을 마치고 돌아와 차는 마시지 않고 곧바로 배부르게 식사를 해야 했다. 상류층 사람들이 차를 마시는 시간이 노동자 계급에게는 저녁을 먹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Tea=Dinner’라는 공식이 생겼고, 이후 상류층은 ‘Tea’, ‘Dinner’ 대신 ‘Supper’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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