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태어났을 때처럼…같은 날 세상 떠난 97세 쌍둥이 할머니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같은 날 태어나, 같은 날 세상 떠난 97세 쌍둥이 할머니의 생전 모습. (AP/연합뉴스)


같은 날 태어나 같은 날 세상을 떠난 쌍둥이 할머니가 있어 화제다.


7일(이하 현지시간) AP는 미국 로드아일랜드에 사는 97세의 진 영 헤일리와 마르타 영 윌리엄스 쌍둥이 할머니가 지난 5일 함께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다음날 아침 이웃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윌리엄 할머니가 매섭게 추운 영하의 날씨 속에서 차로 걸어가다가 넘어져서 낙상을 했고, 헤일리 할머니는 그를 구하려다 함께 넘어진 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윌리엄 할머니의 딸 수잔의 말에 따르면 두 할머니는 쌍둥이임에도 불구하고 성격도 많이 달랐다. 윌리엄 할머니가 순수하고 차분한 성격인 반면, 헤일리 할머니는 장난기도 많고, 외향적이었다는 것. 수잔은 "둘은 서로 아끼고 사랑했기에 늘 동네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기를 즐겨왔다"면서 "둘이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완전체가 됐다"고 술회했다.

사고가 나던 날도 함께 동네 식당으로 가기 위해 나서던 길이었다.

수잔은 "우리 가족들이 감내해야할 슬픔과 고통은 말할 수 없이 크지만 최소한 두 분이 마지막까지 함께 하셨다는 사실이 다행스럽다"면서 "두 분이 함께 태어나서 함께 돌아가신 것으로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 한 사람이 남고, 한 사람이 먼저 떠났다면 그 슬픔은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WIG 연예/이슈/라이프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마치 최근 침몰한 듯…100년 전 수심 400m에 수장된 美
  • 시신이 눈을 ‘번쩍’…관에서 ‘되살아난’ 여성, 아수라장 된
  • (영상) 죽은 ‘백두산 호랑이’가 바다에 둥둥…어부들이 사체
  • 푸틴의 ‘쇼’에 전 세계가 속았다…“대규모 공세 준비 정황
  • “어른들이 미안해”…10살 성폭행 피해 소녀, 4시간 병원
  • “7월, 일본에 대재앙 온다” 예언에 여행 취소 줄줄…코로나
  • 미성년자 강간범 석방한 법원, 황당 이유…“피해자와 결혼 약
  • (영상) 푸틴, 피눈물 흘릴 듯…‘2700억짜리’ 러軍의 가
  • “중국이 고구려 지배, 결정적 증거 찾았다” 주장…우리 정부
  • 러시아군의 잔혹함 어디까지…포로 몸에 새겨진 충격적 문구 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