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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쓴 채 ‘엉덩이춤’ 춘 17세 소녀, 살해 위협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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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한 10대 소녀가 히잡을 쓴 채 공공장소에서 이른바 ‘엉덩이춤’인 트월킹을 췄다가 그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되면서 살해 위협을 받았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7일자 보도에 따르면, 17세로 알려진 이 무슬림 소녀는 며칠 전 잉글랜드 버밍엄 중심가에서 위와 같은 행동을 했다가 무슬림 사회에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소녀는 자신의 동성 친구와 함께 쇼핑 중이었는데 우연히 가면을 쓴 한 남성이 알앤비 음악에 맞춰 춤추는 거리 공연에 본의 아니게 참여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히잡을 쓰고 있던 이 소녀는 일부 무슬림인들에게 살해 위협을 받았다는 것이다.

영상을 본 무슬림인들은 그녀에게 입에 담기 힘든 심한 욕설을 가했다. 심지어 한 무슬림인은 “바보 같은 X(b****)은 죽어도 싸다”고까지 말했다.

또 다른 무슬림인은 “진심으로 혐오스럽다”면서 “일부 사람은 히잡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신은 수녀복을 입고 공공장소에서 XX(w***e)처럼 춤출 수 있느냐?”고 말했다.

반면 그녀를 옹호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그녀는 단지 즐겁게 놀고 싶었던 것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 네티즌은 “그녀가 안쓰럽게 생각된다. 사람들은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퍼지자 이 소녀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한 인터뷰에서 히잡을 경시한 자신의 행동을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소녀는 “처음에 춤추길 망설였다”고 밝히면서도 “내에게는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눈물을 흘리면서 “이전에 우울증에 시달렸다”면서 “2개월 전부터 무슬림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히잡을 쓰고 아바야를 입은 모든 무슬림 소녀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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