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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군부대 호랑이상 조롱거리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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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웨스트 자바에 위치한 한 육군 부대의 호랑이상이 네티즌들의 조롱 끝에 결국 제 운명을 마쳤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자카르타 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부대 앞에 우뚝 서있던 호랑이상이 지난 13일 철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6년 동안 군부대 앞을 지킨 이 호랑이상은 해당 부대의 마스코트다. 우리나라 역시 호랑이는 군부대의 인기있는 마스코트.

이 호랑이상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된 것은 우스꽝스러운 얼굴 때문이다. 네모로 각진 얼굴에 과장되게 웃는 표정이 만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호랑이처럼 보였기 때문.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호랑이상의 패러디 사진까지 만들면서 졸지에 부대의 마스코트는 조롱거리가 됐다.

해당 부대 관계자는 "호랑이는 우리 부대의 용맹함을 상징하는 마스코트"라면서 "이미 조롱거리가 된 이상 더이상 방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호랑이상을 다시 제작해 부대 앞에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호랑이는 사라졌지만 사이버 세상에서는 영생을 누리게 될 것 같다. 이미 온라인 상에는 호랑이의 명복을 비는(RIP tiger)글과 사진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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