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게 울던 아이가 빨래 바구니에서 엄마의 냄새를 맡으면서 울음을 뚝 그치는 놀랍고도 사랑스런 순간이 포착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아이를 혼자 돌보게 된 아빠의 노련한 대처법을 공개했다.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이제 막 3개월된 아이가 등장했다. 아이는 신경질적으로 울어댔고, 몇 초 뒤 우는 아이에게 엄마의 옷을 가져다대자 단번에 울음을 그쳤다. 작은 손으로 옷을 꼭 껴안고 냄새를 맡으면서 즉시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아이의 아빠는 “아내가 일이 있어 나간 사이에 혼자 아들을 돌보고 있었다. 엄마가 자리를 비운 걸 알아차렸는지 아이는 안달복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처럼 아이를 키우고 있는 친구가 일러주길, 빨래 바구니에서 아내의 셔츠를 하나 꺼내서 아이 얼굴에 놓으라고 했다. 그러면 아이가 냄새를 인식해서 진정할 것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진짜 난 이게 효과가 있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이 영상이 충분히 공유돼서 아기를 키우는 아빠들이 나처럼 까다로운 상황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너무 귀엽다. 엄마의 모유냄새를 맡은 아이가 얼마나 빨리 진정되는지 볼 수 있어 흥미롭다”, “본능이 좋은 아빠에겐 미안하지만 엄마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를 입증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모든 남자는 마마보이”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