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여기는 남미] 석유매장량 1위 맞아? 베네수엘라 휘발유 대란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베네수엘라 주유소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긴 자동차 행렬이 늘어서 있다. 휘발유 부족 사태로 주유할 곳이 거의 없는 탓이다. (사진=파노라마)


생수보다 휘발유가 싸다는 베네수엘라에서 초유의 에너지부족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화력발전에 사용할 연료마저 모자라 자칫 전국적인 전력부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석유매장량 세계 1위 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제상황이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시의원 토마스 단젤(야당 프리메로 후스티시아)은 지난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카라카스의 에너지위기를 고발했다.


단젤에 따르면 카라카스에서 에너지부족이 가시화한 건 약 20일 전부터다.

회견에서 단젤은 "카라카스에 가솔린과 경유가 모자라 주유소마다 긴 줄이 늘어서고 있다"며 "석유매장량 세계 1위 국가인 베네수엘라에서 도저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기상황은 주유난에 그치지 않는다. 화력발전소엔 발전용 연료가 모자라 전력생산까지 차질을 빗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화력발전에 가솔린과 디젤연료를 사용한다.

단젤은 "이미 카라카스에선 화력발전을 못해 선별적 단전조치가 취해지고 있다"면서 "카라보보, 안소아테기, 라라, 차치라 등 다른 주로도 전력위기가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기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는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야권의 책임 추궁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단젤은 "정부와 국영석유회사에 이유를 묻자 카리브에 일기가 불순해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단젤은 "날씨가 안 좋아 가솔린과 경유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하며 "에너지부족은 비효율적이고 무능한 정책의 작품"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에서 가솔린이 부족한 적은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초유의 사태에 대해 정부는 책임을 지고 당장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내 아내 강간할 男 구함”…남편이 약 80명 모집, 10년
  • 여중생에 ‘속옷 탈의’ 요구하는 의사들…“거부하면 검사 못
  • 타이어에 덮힌 러 전략폭격기…이유는 미사일 ‘어리둥절’
  • 수십 년 동안 문이나 괴던 돌 알고보니 15억원 가치 ‘호박
  • 日 신사서 성관계 맺어 ‘모독’ 혐의로 체포…유럽 남성 결국
  • (속보)푸틴, ‘치명타’ 입었다…러 수도, 우크라 대규모 공
  • 남편 포함 72명에게 10년간 강간당한 여성, 생생한 증언
  • 5년 뒤 지구로 돌진하는 초대형 소행성, 충돌 예측 결과 공
  • 최대 길이 8m…심해 3300m서 초희귀 ‘빅핀 오징어’ 포
  • 우크라 포로를 ‘칼’로 처형한 러軍…의미심장한 메시지 남겼다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