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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줘서 고마워요” 올 때마다 선물주는 ‘떠돌이 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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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얻어먹으러 올 때마다 선물을 하나씩 가져오는 특별한 견공의 사연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다.

동물전문 매체 도도는 22일(현지시간) 태국 남부 크라비주(州) 해안 도시 크라비에 사는 은혜를 아는 견공 ‘투아 플루’를 소개했다.

매일 몇십 마리의 떠돌이 개에게 밥을 주고 있는 지역 주민 오라완 깨윌라이엣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아 플루의 사연을 사진·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그녀는 내가 투아 플루(날개콩이라는 뜻)라는 이름을 붙여준 한 떠돌이 개는 매일 어미로 생각되는 견공과 함께 먹이를 먹으러 온다고 밝혔다.

그런데 투아 플루는 올 때마다 꼭 무언가를 물고 와 그녀에게 준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이 견공이 나름대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한 선물이었던 것이다.

물론 투아 플루의 선물은 희귀하거나 비싼 게 아닌,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뭇잎이나 종이 등이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올 때마다 선물을 물어오는 성실함에 그녀는 물론 소식을 접한 사람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그런 투아 플루에게 최근 깨윌라이엣은 목걸이 하나를 선물로 걸어줬다. 목걸이를 하면 떠돌이 개가 아닌 집이 있는 개처럼 보여 돌아다니는 데 좀 더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연은 지난 18일 그녀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됐고, 이 게시물에는 지금까지 6만 2000명 이상이 좋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고 공유된 횟수도 2만 5000건을 넘어섰다.

게시물은 태국어임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 반향은 투아 플루의 운명을 크게 바꿔놓을 듯하다.

현재 투아 플루에게 밥을 주고 있는 깨윌라이엣. 그녀는 사실 전근을 앞두고 있어 이곳을 떠나지 않으면 안 돼 자신이 이사하면 누가 그를 돌보게 될지 걱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은혜를 아는 투아 플루의 모습에 많은 사람이 마음을 움직였고 몇몇 사람은 자신이 입양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 성실함 덕분에 새로운 가족을 찾게 될 투아 플루. 가능하면 투아 플루의 어미도 함께 좋은 가족에게 입양되길 기원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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