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동화같은 사랑…자신 구해준 소방관과 결혼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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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장소, 소방서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미국의 한 여성이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준 남성과 사랑에 빠져 5년 간의 열애 끝에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렸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CBS, NBC 등 현지 언론은 멜리사 돔(25)과 카메론 힐(42)의 동화같은 사랑 이야기를 소개했다.

지난 3월 4일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드 시티에서 백년 가약을 맺은 멜리사와 힐의 만남은 운명과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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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을 구해준 왕자님과 멋진 결혼식을 올린 멜리사.


2012년 1월 24일 멜리사는 전 남자친구에게 두들겨 맞고 32차례 흉기에 찔리는 등 심한 공격을 당한 뒤 피투성이인 채로 집 밖 길가에 쓰러져 있었다. 경찰관, 구급대원과 소방관 그리고 헬리콥터까지 그녀를 돕기 위해 달려왔지만, 현장에 도착한 사람들은 모두 “멜리사가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소방대원이었던 힐의 생각은 달랐다. 멜리사를 본 힐은 무언가 가슴이 저미는 듯한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이유는 잘 몰랐지만 이번이 마지막이 아닌 것 같은 느낌, 멜리사를 다시 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병원에서 3주 동안 치료를 받은 후 멜리사는 대학을 졸업하고 가정폭력 희생자들을 돕는 단체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달 뒤 이 단체가 마련한 오찬에서 연설을 통해 자신을 구해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 자리에서 힐의 동료들을 만났고, 그들을 통해 힐과 다시 연락하게 됐다.

힐은 멜리사를 소방서에 초대해 저녁을 함께 먹었고, 멜리사의 머리 속에는 온통 힐 생각 뿐이었다. 둘은 6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가 잘 맞는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때부터 쭉 함께 하게 됐다.

2015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팀 템파베이 레이스의 초청으로 멜리사의 시구식이 있던 날, 힐은 “나랑 결혼해 줄래”라는 공으로 멋진 프로포즈를 했고 결국 5월 11일 약혼식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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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리사는 자신의 시구식에서 예상치 못했던 프로포즈를 받고 무척 놀랐다.


그리고 2년 뒤 부부가 된 이들의 결혼식에는 멜리사의 힘든 시기를 함께 지켜봤던 사람들이 모두 참석했다.


멜리사는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날에 더할나위 없이 소중한 손님들이 자리를 빛내줬다”는 소감을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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