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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지적재산 보관하는 ‘최후의 날 저장고’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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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후의 날 보관소


지난 2008년 북극에서 1000km 떨어진 지구 상에서 가장 척박한 영구동토층에 특별한 창고가 문을 열었다.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 스피츠베르겐 섬, 산 속 깊은 갱도 속에 완공된 창고의 이름은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 일명 ‘최후의 날 저장고’(doomsday vault)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기후변화나 핵전쟁으로 인류에게 대재앙이 닥쳐도 후손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각종 씨앗을 저장하는 곳이다.

UN 산하 세계작물다양성재단의 주도로 만들어진 이곳은 현재 120개국 이상의 정부, 연구소, 개인 등이 이용 중이며 보관 중인 식물 종자는 총 42만종, 82만 5000개의 씨앗 샘플이 있다. 한마디로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인 셈.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해외언론은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가 위치한 같은 산 속에 두 번째 최후의 날 저장소가 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 저장소는 씨앗이 아닌 인류가 만든 지적재산을 보관하는 곳으로 이름은 북극세계보관소(Arctic World Archive)다. 흥미로운 점은 책, 서류, 각종 데이터 등을 특별히 고안된 아날로그 필름에 담는다는 사실로 500~1000년은 안전하게 보관된다는 것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회사 피키(Piql)의 설명.

피키 측은 "핵전쟁은 물론 각종 사이버 공격으로부터도 안전하게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다"면서 "보관 대상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와 비디오 콘텐츠"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북극세계보관소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오픈했으며 첫 참여 국가는 브라질과 멕시코다. 브라질은 헌법과 역사 기록 등을, 멕시코도 아즈텍 문명 등 중요한 역사기록을 이곳에 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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