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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만에 머리 자른 남성…자선단체 기부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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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미용실을 방문한 적이 없는 한 남성이 기부를 위해 단칼에 머리를 잘랐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콘월주 페란포스 해변가의 한 펍에서, 셰프로 근무하고 있는 리 힉스(45)가 23년만에 처음으로 머리카락을 잘랐다고 보도했다.

사연에 따르면, 힉스는 90년대 중반부터 레게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 머리를 손질할 짬이 나지 않아서 오랜 시간 내버려뒀다. 그의 긴 머리털은 마치 동물 비버의 꼬리처럼 자라서 엉덩이까지 내려온 상태였다.

어느 날 힉스의 머리에 싫증이 난 친구들이 그에게 해상 인명 구조단체인 ‘서프 세이빙 클럽’(Surf Life Saving Club)을 위해 머리를 자를 것을 제안했다. 이 클럽은 자선 사업 단체로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속해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그 곳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잘 알고 있는 편이었다.

힉스는 “가장 마지막으로 이발했을 때가 1994년도였다”면서 “몇몇 친구들이 내게 자선단체를 위해 머리를 자를 것을 추천했다. 그것은 좋은 의도라고 생각했기에 쉽게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힉스가 결심하자마자 친구 대릴 스위트는 펍 직원들의 도움과 지지를 받아 근처 주차장에서 이발식 행사를 준비했다. 사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예사롭지 않은 장면을 구경하러 몰려들었고, 너도나도 촬영에 임했다. 실제 이 행사로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참여해 총 900파운드(약 127만원)정도의 기금을 마련했다.

힉스의 머리를 담당한 친구의 딸은 “머리가 너무 무겁고 뻑뻑해서 면도기가 꼼짝없이 걸려들었다. 머리를 다듬는데 꽤 긴 시간이 걸렸다”면서도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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