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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죽었다’는 SNS 장난…따라 목맨 10대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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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를 따라 하늘나라로 가기 위해 스스로 목을 맨 타이슨 벤츠(11).


여자친구를 너무나도 사랑했던 10대 소년은 여친이 세상을 떠났다는 말만 믿고 똑같이 죽음을 선택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포스트,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미국 미시간주 마켓 출신의 타이슨 벤츠(11)가 친구들이 조작한 소셜미디어 장난으로 인해 스스로 목을 맸다고 보도했다.

타이슨의 엄마 카트리나는 아들보다 2살 많은 여자친구가 꾸민 교묘한 장난에 아들이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엄마의 증언에 따르면, 타이슨은 엄마 몰래 여자친구의 친구를 통해 핸드폰을 샀고, 엄마의 뜻을 어기고 연상의 여자친구와 몰래 만나기 시작하면서 사태가 잘못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여자친구는 타이슨을 놀래켜 주려고 작전을 짠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보이도록 장난을 쳤다. 다른 친구들과 소셜 미디어 계정까지 동원해 진짜 자살한것처럼 연출했다.

친구들을 통해 여자친구의 사망 사실을 듣게 된 타이슨은 지난달 14일 스스로 목을 매달았고, 그 사이 방에 들어온 엄마가 이를 발견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몇 주 동안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했지만 결국 지난 4일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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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슨은 평소 활동적이고 운동을 좋아해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 집에선 익살스럽고 친근한 아들, 모든 사람에게는 기쁨을 주는 놀라운 아이였다.


아들의 자살 시도가 온라인 상의 농담으로 인한 반응이었음을 알게 된 엄마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화가 많이 났다”며 “아이들은 어리지만 옳고 그른 것을 구별할 줄 알고, 자신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충분히 인지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 일이 가볍게 여겨지지 말아야 한다. 법적으로 이런 끔찍한 장난을 저지른데 대해 책임을 져야햔다”고 단호히 말했다.

마켓 지역 경찰 마이크 콜러는 타이슨의 죽음에 대해 여전히 조사중이며, 타이슨 엄마의 주장에 대한 직접적인 논평은 거절했다. 대신 혐의가 인정되면, 여자친구가 재판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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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와 타이슨이 어렸을 적 찍은 사진. 엄마는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모르고 있는 여자친구와 대면하고 싶어했다.


엄마는 “아들 타이슨이 모두에게 기쁨을 가져다주었던 사람으로 기억 되길, 죽어서도 아들의 영혼이 소셜미디어의 괴롭힘에 맞서 싸우고 강하게 이겨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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