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남자가 뱀 곡예사의 묘기를 보던 중 코브라에게 물려 독살됐다.
10일(이하 현지시간)영국 데일리메일, 더썬 등은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의 조드푸르(Jodhpur)에서 곡예사가 뱀을 다루는 영상을 공개했다.
곡예사는 한 남성 관광객의 목 주위에 뱀을 두르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뱀은 몸을 비틀며 이를 거부했고, 눈깜짝할 사이에 남성 관광객의 오른쪽 뺨을 물고는 품고 있던 치명적인 독액을 퍼뜨렸다.
자신에게 독이 퍼진 것을 즉시 알아채지 못한 남성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그러다 잠시 후, 그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감지한 듯 뱀 곡예사에게 자신이 물렸는지 확인을 부탁했다.
그러나 곡예사는 그를 무시하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몇 분 후, 남성은 의식을 잃기 시작했지만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사람들은 그를 병원이 아닌 질병을 치료하는 주술사에게 데려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결국 그는 독으로 인해 한 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죽었다고 한다.
한편 인도에서는 가장 흔한 '인도 코브라', '킹 코브라'를 비롯해 총 5종의 토착종이 있는데, 이들 모두 인간의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다. 남성 관광객을 죽게한 코브라의 정확한 종(種)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인도의 토착종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