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아르헨 60대, ‘전기요금 폭탄’에 심장마비 사망

작성 2017.04.24 09:21 ㅣ 수정 2017.04.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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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적인 인상률로 심장마비 사망사고까지 일으켰던 아르헨티나의 전기요금 고지서. (자료사진)


살인적인 전기요금 인상이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아르헨티나 차코에서 얼음공장을 운영하던 62세 남자가 전기요금 폭탄을 맞고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자는 전기요금고지서를 손에 쥐고 있었다.

숨이 끊어지기 직전 남자를 발견한 건 부인과 경찰이다.


갑자기 연락이 끊어진 남편을 찾던 부인은 남편의 사업장인 얼음공장을 찾았지만 안으로 문이 잠겨 있었다.

열쇠공을 불러 문을 열고 들어간 부인은 사무실에 쓰러져 있는 남편을 발견했다.

전기요금고지서 2장을 손에 쥐고 쓰러진 남편은 부인에게 "전기요금이 자그마치… 제발 공장을 살려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결국 숨졌다.

부인은 "숨이 끊어지기 직전 남편이 전기요금에 대해 언급했지만 말을 마치진 못했다"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2015년 12년 만에 정권이 바뀐 아르헨티나에선 지난해부터 공공요금이 살인적으로 오르고 있다. 정부가 공공요금 보조금을 삭감하기로 하면서다.

지난해에만 평균 300% 인상된 전기요금은 올 들어서도 평균 148% 올랐다.

그러나 평균과 실제 인상률엔 엄청난 차이가 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망한 남자는 2015년 초까지 전기요금으로 3000페소(약 21만원) 정도를 냈다. 그랬던 게 1만7000페소(약 124만원), 1만9000페소(약 139만원)로 오르더니 최근엔 5만 페소(약 366만원)를 넘어섰다.

사망한 남자는 고혈압에 당뇨까지 앓고 있었다. 부인은 "가히 살인적으로 오른 전기요금을 본 남편이 혈압이 올라 사망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인은 "누구를 탓하고 싶진 않다"면서 "더 이상 이런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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