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퍽주 해안에서 거대한 크기의 화석이 발견됐다. 화석의 주인은 200만 년 전 지구상에 생존했었던 매머드로 밝혀졌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주 아마추어 화석 발굴가인 댄 챔버레인과 러셀 요만스가 찾은 이 화석은 길이가 122㎝에 달하며, 바다를 찾은 관광객이 자주 오고가는 모래사장에 파묻혀 있었다.
두 사람은 오랜 기간 영국 각지에서 화석을 발굴해 왔지만, 이번 화석처럼 완벽한 보존 상태를 자랑하는 것은 없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확인한 현지의 고생물학자 니겔 라르킨 박사는 “200만 년 전 이 곳에 살았던 매머드의 정강이뼈가 확실하다”면서 “아마 이를 발견한 두 사람은 이보다 완벽한 매머드의 뼈를 또 찾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강이뼈 화석의 크기로 미뤄 봤을 때, 이 매머드의 생존 당시 무게는 10t 이상, 몸길이는 약 4m에 달했을 정도로 거대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발견한 댄 챔버레인은 “많은 사람들이 화석이 발견된 모래밭에서 우연히 이것을 봤어도, 이것이 매머드의 화석인줄은 몰랐을 것”이라면서 “나는 이를 보자마자 단번에 오래된 동물의 화석임을 알아챘다. 평범한 돌과는 완전히 다른 색깔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머드는 약 480만 년 전부터 약 3700년 전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지구상에서는 완전히 사라진 멸종동물에 해당된다. 유럽과 아시아, 북극과 아메리카 대륙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에 서식하다가 운석충돌로 인한 갑작스러운 기후변화 때문에 멸종된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에는 수 만 년 전 인간의 사냥 때문에 매머드가 멸종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